프랑켄슈타인과 철학 좀 하는 괴물_문명식_나무를심는사람들
*실제 토론에서 다룬 논제는 빨간 글씨 처리하였습니다.
1. 책 읽은 소감을 자유롭게 나눠보세요. 먼저 책에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고 별점을 준 이유도 설명해주세요.
별점(1~5점) | 이현정 ★★★★ 철학 개념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근데 너무 많이 담아내서 산만했다. 고대철학자인 플라톤을 살아있는 화자로 등장시킨 데 따른 논리적 비약을 해소해주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허미숙 ★★★ 소년들이 좋아할만한 책이다. 하지만 내겐 여전히 어려운 책이다. 권애경 ★★★★ 책이 던지는 두 개의 커다란 화두가 있다. 왜 태어났을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별 한 개를 줄인 건 완벽한 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읽은 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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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괴물이 가장 먼저 인지한 세상은 ‘불덩어리’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플라톤은 고대철학자들이 저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시작된 근본 물질(아르케)을 정의한 이야기를 하면서 인간이란 처음엔 세상이 무서워도 곧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그러한 고민이 인류의 오늘을 있게 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이 가장 호기심을 느끼거나 가장 고민하는 ‘무엇’에 대해 이야기해보세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 낯선 세상 속에서 무서워 벌벌 떨다가 나중에는 그 세상에 호기심을 느끼게 되지.” 26쪽 “개소리가 아니야. 이 세계는 무엇이고 자신은 어떤 존재인지 고민하지 않는 존재를 인간이라고 할 수는 없어. 애초에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았으면 지금의 인류는 없었을 거야.” 34쪽 |
3.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생명체를 창조한 이유는 지금의 인간보다 나은 존재를 만들려고 한 까닭입니다. 인간도 성인이 되면 가정을 이루고 부모라는 이름으로 창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창조자(부모)가 피조물(자식)을 뜻대로 자라게 할 수 있다면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는 자녀로 키우고 싶은가요?
- 부모는 자식에 대해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보나요.
프랑켄슈타인은 새로운 인간, 지금의 인간보다 더 강하고 더 완벽한 존재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47쪽 “이렇게 끔찍한 몸뚱이를 만든 건 바로 당신 아니오? 몸뚱이든 영혼이든, 다 당신이 만들었으니 그 추악함도 당신이 감수해야 하는 거 아니겠소?” 139쪽 |
4. 플라톤은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친구인 앙리와 논쟁을 벌이면서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능력, 즉 이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을 인간다운 사람이라고 할 순 없다고 합니다. 우리도 살면서 ‘먼저 인간이 되어라’ 따위의 말을 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인간답지 못함을 탓하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인간다운 사람, 인간답지 못한 사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인간답지 못하게 살았다는 거 하고 인간이 아니었다는 거하고는 분명 다르지 않겠소? 말하자면 그들은 인간임에도 인간답게 살 수 없었다는 거요. 이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을 인간다운 사람이라고 할 순 없지.” 68쪽 |
5. 흉측한 외모 때문에 인간들로부터 쫓겨난 괴물이 피신처로 삼은 한 오두막에서 만난 펠릭스 가족은 굉장히 화목합니다. 그러한 가족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괴물에게 희망을 품게 합니다. 여러분이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경우를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반대로 괴물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펠릭스 일가조차 괴물을 두려워한 나머지 해치려하자 끝내 인간 존재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마는데요. 여러분이 사람(혹은 세상, 삶)에 대해 커다란 회의를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요.
이상한 건 그 세 사람이 서로에게 무척 친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다정하게 말을 주고받았으며 서로를 끔찍이도 아껴 주고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건 괴물이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에게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중략) 게다가 노인은 혼자 있을 때면 피리를 연주하곤 했는데, 그 소리는 또 얼마나 아름다웠는지요. (중략) 괴물의 마음 속에는 새삼 희망 같은 게 생겨났습니다. 그들은 분명 다른 사람들이고, 어쩌면 자기와 친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7-78쪽 “그들은 내 유일한 희망이었소. 인간 세상과 나를 이어 줄 유일한 고리였나고나 할까. 그런 그들조차 나를 두려워하고 증오하며 해치려 하는 걸 보며 나는 인간 존재에 대한 희망을 버렸소.” 146쪽 |
6. 괴물은 머리가 좋았고 책을 접하면서부터 하루가 다르게 지식과 사고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책 속에서는 괴물이 좋아하는 세 권의 책을 언급하는데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 공화국을 세운 위대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신이 창조한 인간들이 죄의 구렁텅이에 빠져 낙원에서 쫓겨난 사건을 노래한 사서사인 존 밀턴의 <실낙원>, 한 젊은이의 순수한 사랑이 안타깝게 좌절되는 모습을 그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그것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책을 소개해주세요.
7. 괴물은 펠릭스 가족이 열심히 일하고 착하게 사는데도 늘 가난에 시달리는 불합리함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의 빈부격차도 국가 순위를 매기면 최상위권을 다툴 정도로 아무리 열심히 땀 흘려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불평등과 불공평이 일반화되었다는 점에서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한국 사회의 불합리함을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 그러한 사회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은 어떻게 변해야 하나요.
한 가지 안타까운 건,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착하게 사는데도 늘 가난에 시달린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그건 펠릭스 가족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였고, 심지어 다른 시대, 다른 사회에서도 다를 게 없는 듯했습니다. 괴물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옛날이야 그렇다 쳐도, 이처럼 위대한 문명을 이룬 지금은 왜? 눈부신 이성의 시대에 왜 그런 불합리한 일을 방치하지?’ 81-82쪽 |
8. 신에게 의지하던 인간들은 이성과 과학의 세계에 눈을 뜨고 인본주의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를 두고 책 속에서는 플라톤의 입을 빌어 인간에게 바깥 세계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평가합니다. 지금 우리의 눈을 가리고 진짜 세계를 보지 못하게 하는 낡은 굴레는 무엇일지 이야기해보세요.
“혹시 데카르트나 칸트에 대해 알고 있나? 그들은 인간의 정신을 신과 종교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네. 말하자면 중세의 낡고 좁은 울타리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그 바깥 세계를 생각하게 만들어 준 거지.” 100쪽 |
9. 오늘 토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소개해주세요.
10. 책을 읽은 후 나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을 이야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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