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도서관 한책읽기

야간 독서회 15차 토론 논제

도서관돌이 2013. 7. 17. 11:46


태연한 인생

저자
은희경 지음
출판사
창비 | 2012-06-1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그의 소설은 ‘은희경’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독자를 설레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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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작가가 자신의 작법에서 완벽히 탈피하여 쓴 소설입니다. 즉흥성으로 말미암은 서사의 해체는 이미 홍상수 영화에서 계속 쓰여지고 있는 것들입니다. 홍상수 영화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은희경의 시도는 바랠 수밖에 없습니다. 은희경 자신의 갱신이 곧 문학의 갱신이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익숙함을 저버린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먹던 걸 먹고, 입던 걸 입고, 듣던 걸 듣고, 보던 걸 보고. 누구든 이렇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기회를 줘보세요. 생판 낯선 것에 관심을 기울여보세요. 은희경씨의 것보다 좋은 소설은 아주 많을 것입니다. 다만 발견해 볼 시도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었던 것이지요. 더욱 많은 것들을 사랑합시다.


책 속엔 실제 작품을 인용한 곳이 다섯 군데 있습니다. 모두 모아놨으니 전문을 즐겨보세요.

책을 읽고 독서회 구성원이 삶 속에서 적용할 실천사항은 맨 아래 있습니다.


태연한 인생_인용문 정리.hwp


55쪽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기억이 나를 본다> 중 '소곡'

72쪽 허연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중 '일요일'

137쪽 황병승 <육체쇼와 전집> 중 '모래밭에 던져진 당신의 반지가 태양 아래 C, 노래하듯이'

225쪽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중 '낙화유수'

240쪽 밀란 쿤데라 <정체성> 중

250 서정주 <미당 시전집. 1> 중 '침향'

<<태연한 인생>> 독서토론 논제

- <<태연한 인생>>(은희경 저 / 창비, 2012) -

*논제 제출 방법

blog.daum.net/djbookrelay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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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논제 쓰기

 

1) 지난 모임에서 토론한 책을 읽고 삶 속에서 적용한 실천후기를 이야기해주세요.



 

2) 책을 읽고 느낀 소감과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이야기해주세요.

 

 

3) 책 속에서 가장 행복한 등장인물과 가장 불행한 등장인물을 꼽아보고 그 이유를 이야기해보세요.

 

 

4) 소설 전반을 관통하는 작품의 주제어는 정형화된 양식(패턴)’입니다. 소설 속 등장인물인 요셉 소설가는 정형화된 양식(패턴)을 못마땅해 하며 항시 일정함과 반복, 통속, 익숙함, 지루함에 대한 반작용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실제 <태연한 인생>도 은희경 작가가 이전 작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집필을 시도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가진 낡은 정형은 무엇인가요. 또한 이를 갱신하기 위해 어떤 궁리를 도모하는지 이야기해봅시다.

 

 

5) 대놓고 상업적으로 가보겠다고 설치는 거야. 그런 놈들은 꼭 자기가 주목을 못 받는 건 순전히 자기 작품이 어려워서 그렇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백발백중, 실패지. 그건 문학한다고 폼 잡다가 찌그러진 것보다 오백 배는 더 아플걸. 대중은 절대 만만하지 않아. 제 주머니에서 돈 나가는 일인데 안 그렇겠어? 대중은 자기가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구. 좋은 작품은 보기도 하고 안 보기도 하지만 나쁜 작품은 절대로 안 봐. 근데 그따위 치기를 위악이라고 속아줄 것 같아? 어림없지. 41

 

작중 요셉 소설가는 작품이 어려워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소설가들이 상업 작품을 출판하지만 종국엔 실패한다며 문학인의 잔꾀를 비판합니다. 나쁜 작품은 절대로 보지 않는 대중의 엄격함을 피해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좋은 소설을 결정하는 기준엔 여러 잣대가 있습니다. 많은 독자를 가진 작품 아니면 풍족한 시대적 유의미함을 전달하는 작품에 우선순위를 매길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소설이란 무엇인지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6) ......배려와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이야말로 자기가 가장 혐오하는 것인데 그 이유는 진정한 헌신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스스로 헌신이라고 의식하는 모든 행위는 정산되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잠재적 빚이라며 자신은 그런 부당한 빚 따위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사뭇 목청을 높이는 거였다. 51

 

하얀 생선살 위를 덮은 뻘건 국물사건을 통해 헌신의 진정성에 대해 정면으로 물음표를 던지는 장면입니다. 과연 작중 인물의 말대로 진정한 헌신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이야기해봅시다.

 

 

7) 대중 앞에 두 명의 소설가가 있습니다. 한 소설가는 소설만 씁니다. 다른 소설가는 소설도 쓰고 소설가로써의 인지도를 활용하여 사회적 발언을 마다하지 않으며, 쌍용자동차사태를 다룬 보고문학(<의자놀이>)을 저술하여 모금운동을 벌이는 등 직접적인 사회 참여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은희경과 공지영은 같은 소설가이면서도 퍽이나 다른 소설가이기도 합니다. 이때 대중은 두 명의 소설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지 한 쪽의 입장에서 자유롭게 주장해봅시다.

 

개인의 고유성을 존중하며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야 한다.

소설가도 공인이므로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적극적으로 여론을 이끌 필요가 있다.

 

 

8) 오늘 어떤 뚱뚱한 여자 손님이 왔는데요. 엄청 내성적인 것 같았어요. 말도 완전 느리고, 친구가 한명도 없대요. 그리고, 손 잡아주는 게 좋아서 외로울 때 네일 관리 받으러 온다는 거예요. 숍에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소리 듣고 있으면 꼭 친구 집에 놀러 온 것 같다고 그러는데, 왠지 얼굴을 못 쳐다보겠더라구요. 저 진짜 정성스럽게 해줬어요. 나 같은 사람한테 위로받으려는 사람도 있다니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236

 

이채는 손톱 손질을 하면서 본의 아니게 자신이 한 외톨이 여자의 외로움을 포용하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잠시나마 삶의 의지를 되새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입니까? 이타적인 측면에서 자신이 될 수 있는 것과 되고 싶은 것을 말해보세요. 그리고 만약 양자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이야기해보세요.

 

 

9) 책을 읽은 후 나의 삶에 적용할 실천사항을 이야기해주세요.

전미란: 매사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자의 고독을 보았다. 나는 긍정적이고 싶다.

이희정: 익지 않는 우정을 맺고 있는 친구가 있다. 우정이 아주 무너져버릴지 온전하게 구축될 지는 알 수 없지만 태연함으로 무장하고 관계의 근원을 묻겠다.

장성주: 내가 얽매였던 정형의 허물을 벗고 진부하지 않은 사람으로 살겠다.


태연한 인생_인용문 정리.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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