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참 재미있다.
논리적이고, 의문나는 상황이나 문제들에 대해서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14살때 이 책을 쓰기 시작한 베르나르는 이 책에 대해서
"철학, 정 치학에 관한 거창한 주장은 담겨있지 않고,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여기저기 널려있는
자질구레한 것들을 모아 놓았을 뿐.."
이라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실제로는 참 대단하다. ^^;
16살 개미의 집필에 착수한 그는 과학의 폭넓은 상상력과 근거들을 이 책에서 빌려온다.
과거에 축척해 놓았던 지식과 아이디어는 미래의 상상력을 다시 만드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너무너무 재밌게 읽은 책이다.
모든것의 전과 후,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기도 하고,
그래서 오히려 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정작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류는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이다. 개미들은 1억 년 전부터
존재해 온 것에 비해, 인간이 지구에 살기 시작한 지는 3백만 년밖에 되지 않았고,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한 것은 겨우 5천 년 전의 일이다.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이다. 우리는 우리와 닮지 않은 것을
여전히 경계하며, 우리 다른 것은 무엇이든 두려워한다.
그 두려움을 없애려고 우리는 파괴자가 되기도 한다.
우리에겐 다른 사고 방식을 가지 두 세계를 담당할 능력이 없다.
다른 문명과 만나기만 하면 우리는 어느쪽이 더 강한가 확인하고 싶어한다.
잉카 인들, 마야인들, 아즈텍 인들의 자취는 이제 별로 남아 있지 않다.
우리의 무기와 질병이 그들을 죽였다. 하지만 헤어릴 수 없이 많은 것들을
발견해 낸 그 부족들의 문명이 유지되었더라면, 지금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인간의 뇌와 사고를 모든 발전 단계의 최고 상위에 두는것은 옳지 않은일 일지도 모른다.
그건 결코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항상 여러가지 선택을 두고 항상 고민하는 인간의 삶이 어찌 합리적이고 진보된 삶이란 말인가?
결혼을 하지 않는 미혼 여성은 결혼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지금까지 고민중이고,
아빠가 된 중년의 남성은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의문을 품고 한다.
지금의 남편과는 사랑이 없기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사랑을 갈구 하기도 한다.
물론 하나의 예일 뿐이지만... 사람의 생각이라는게 그만큼 신속하고 합리적이지 않다는것이다.
병정개미로 집을 수호하는 일을하고, 일개미로 알을 돌보고 먹이를 나르며, 여왕개미로 산란을 담당하는것이
보다 안정된 삶의 모습인거 같기는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구상 현재의 인류는 모든 동물중에 최고의 무법자일지도 모른다.
필요이상으로 공격적이고, 필요이상으로 많은것을 얻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러다가 인생이 끝나버리는,
아니면 무심으로 살아보려고 평생을 노력하고 사는...(마치 병정개미처럼.....)
어쩌면 사람의 사고가 합리적인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그런 도구는 아닌거 같다.
현재 그 진화의 방향은 다만 더욱 더 구조를 복잡하게만 만들 뿐이다.
오히려 인류는 고민과 갈등을 진정한 괴로움이 아닌 하나의 유희의 도구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는 뇌의 진화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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