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를 지은 연지민 작가는 2000년 등단한 기성작가인데 올해 부산일보 동시 부문 신춘문예에 등단하여 또한번 신예가 된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현재 충청타임즈의 기자이기도 한데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작가활동도 병행한다는 점에서는 병무청에서 일하는 배수아 소설가가 생각나기도 한다. 작년엔 지역의 '소하천 사업에 대한 제도 개선'을 묻는 시리즈 기사를 써서 충북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란 언어로 다르게 보는 문학 갈래의 하나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달을 보고 환하다, 동그랗다 정도의 말밖에 못하지만 시인의 눈에 비친 달은 싱싱한 달걀 노른자가 되기도 하고 임산부의 부른 배가 되기도 한다. 도 연지민 시인의 '다른 눈'을 통해 완전히 새롭게 볼 수 있는 시야를 즐겨볼 수 있는 작품이 많다. 도토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