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을 잘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장르소설 밖의 순수문학?에서도 동성연애를 다룬 청소년 소설이 나온다는데 놀라움을 가질 수 있다. 최근 동성애를 반대하는 어떤 진영에서는 학교나 공공도서관에 동성애를 다루는 책에 대한 검열과 불매를 강요하는 민원을 마구 제기하는 실정에서는 더욱 그렇다. 중학교때 동성친구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그러한 자신의 정체성을 깊은 지하실에 유폐한 차수민은 고등학교 연극동아리 선생님에게 다시한번 사랑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한다. 와중에 동아리 선생님이 일인극으로 카프카의 소설을 극화한 '빨간 피터의 고백'을 상연하는데 극속의 주인공인 원숭이에게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지하실에 가두고 거짓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용기를 내 동아리 선생님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자신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