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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미트 패러독스를 읽고, 강착원반/사토, 놀, 2023.

데드미트는 죽은 고기를 뜻하는데 책에서는 좀비를 의미한다. 책 속에서 좀비를 데드미트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좀비를 뜻하지만 좀비는 아닌 어휘를 선택해서 참신함을 주려고 한 게 아닐까 싶다. 는 일본 굴지의 출판사 고단샤의 사내 공모전에서 당선된 단편을 장편으로 늘인 것이다. 인간과 좀비가 공생하는 사회 미스터골드는 좀비의 편에서서 변호도 해주는 정의파 변호사다. 그의 동생인 실버는 어릴때 좀비가 되어 아직 어린이 모습을 하고 있다. 한편 좀비와 인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공존의 사회를 모색하던 귀족가문은 극단 인간주의자들에게 일족이 죽임을 당한다. 부모의 묘에 성묘를 간 골드와 실버는 그곳 땅속에서 좀비가 되어 깨어난 귀족가문의 상속자 딸을 구한다. 귀족 딸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시작한 보험회사와의 보험금 법..

중고나라 선녀님을 읽고, 허태연, 놀, 2024.

혼불문학상을 받은 로 화려하게 문단에 등장한 허태연 작가는 2022년 으로 많은 독자를 흡입하며 유명세까지 갖게 되었다. 그리고 또다시 부지런히 세상에 보인 작품이 이다. 선녀는 주인공의 당근마켓 아이디이다. 경영은 하지 않지만 대기업의 주인이나 마찬가지인 선여휘 여사. 남편은 한달에 한번 볼까말까하고 딸은 회사의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그녀의 일상은 엄청난 자본만이 감당할 수 있는 재벌가들의 생활 그대로다. 다만 남다른 것이 하나있으니 십년전 아들이 음주운전 차량과 사고가 나서 식물인간 상태라는 점이다. 어느날 외로움을 해소하고자 운명처럼 당근마켓 중고나라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 선여사. 그곳에서 만난 화가는 자신의 운전기사가 되고 거래 현장에서 핸드폰을 날치기 당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피가 난무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