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이 넘도록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면서
어린이 독자를 만나고 있는 박현정 작가의 최신작이다.
'승'자를 돌림으로 쓰는 승재, 승찬 형제 주위에서
택배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그린 동화이다.
택배는 잘못 배달되기도 하고 남의 집앞에 놓인 택배를 훔쳐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택배사고는 누구든 겪을 수 있는데
이런 친근한 소재를 통해 독자와의 친밀감을 확보한 다음
거짓말과 솔직함이라는 어린이 세계의 공통된 화두로
교훈을 안겨준다.
아파트 주변에 사는 길고양이와 취준생 동네 누나가 나오고
부모님의 세탁소에서 벌어지는 소동, 이웃 할머니 할아버지도 등장하는 등
쉽고 단조로운 이야기 구조에서 탈피하려고
다양한 인물에게 역할을 주는 작가의 노력이 엿보인다.
책의 교훈은 전혀 새로울 것 없지만
지금도 나쁜마음과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수많은 어린이들에겐
매일매일 현재진행중인 갈등이기 때문에 계속 새롭기도 하다.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가 부족한 어린이를 힘껏 두드려주는 응원가로서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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