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면 생각나는 것이 짧아도 좋다는 것이다.글자수가 적어서 만만하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림책 같다.그림책 독서회가 성황하는 이유도 글책 독서는 힘들지만 그림책 독서는 수월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누군가와 무엇을 하기에 시만큼 만만한 도구가 없다. 저자인 차보배씨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 시 쓰기 수업을 시작했노라고 고백한다.시 따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회로 치닫다보니분량이 짧아 만만한 시도 희귀물이 된 탓에 아이들로부터 볼멘 소리가 터져나왔지만저자의 성취는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급속하게 시의 감을 잡은 아이들은만만한 도구를 이용하여 거침없이 시인이 되기 시작했다. 시를 갖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진행한별별 짓거리를 정리한 책이 본작 이다. 총 4부로 이루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