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들어갔다가 교사에 대한 열망으로 다시 수학교육학과를 전공하고 공교육과 사교육 현장에서 20년 넘게 수학을 가르쳐오고 있는 배부경씨의 첫 책이다. 무려 20년의 내공이 쌓였으니 그간 한국에서의 수학에 대해 할 말이 많을 것이다. 한국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영역은 찾기 힘들다. 서둘러서 후진국을 벗어나야 했기 때문인지 내실은 없이 모래성 위의 탑만 열심히 쌓아올렸기 때문에 처음엔 잘 하는 것처럼 보이나 시간이 지나면 점점 뒤쳐진다. 한국학생이 유학을 가거나 수학경시대회를 치르면 한국에서 배운대로 수학점수는 항상 우위를 점하지만 그게 전부다. 세계 수학계에서 돋보이는 한국사람은 없다. 한국에도 영감있는 천재들이 없었을리는 없지만 교육이 그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다보니 노벨평화상을 빼고는 어떤 인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