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 이야기(자유게시판)

늙지 않는 뇌를 읽고, 데일 브레드슨, 심심, 2025.

도서관돌이 2025. 12. 1. 14:35

과학을 비롯한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기대수명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망하는 연령이 90대에 이르렀다고 하니

상징처럼 들렸던 100세 시대에 거의 도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몸은 오래 살 수 있을지 몰라도 

뇌기능까지 몸에 동기화되어 총명함을 유지한 채로 100세를 맞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초고령 수명 연장 시대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건

뇌기능 저하로 치매에 걸려 자기정체성을 잃은 채 살아가야하는 삶만큼 비참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내가 아니라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게 인간은 몸과 뇌의 이율배반의 수레바퀴에서

꽤 당황스러운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치매 등 퇴행성 신경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로 손꼽힌다는 저자는

뇌의 노화는 불가피한 일이고 유전의 운명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에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다.

나이가 들어도 뇌를 최대한 젊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과 길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유의미한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자료로 계속 뒷받침하면서

뇌건강을 위해 우리가 피해야 할 것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들을 소개해준다.

 

장수의 축복은 뇌가 멀쩡했을 때라야 성립한다.

몸의 노화를 막기 위한 유산소/무산소 운동에 생활의 일부를 할애하면서

뇌의 노화를 막기 위해 도움 되는 책 한 권 읽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건 명백히 치매 친화적 행동이다. 

독서의 부작용은 없으되 치매의 대가는 상상을 초월하니

이 책을 일독할 이유로 이보다 충분한 이유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