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모는 아래처럼 음소문자 체계에 쓰이는 낱낱의 글자를 일컫는다.
ㄷ + ㅏ = 다
ㅅ + ㅏ + ㄴ = 산
어린이들은 자모를 배우면서 한글의 원리를 깨닫는데
<자모자모 변신감자>는 변신감자를 내세운 모험 환상 동화를 통해 자모를 알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예를들어 곰(ㄱ ㅗ ㅁ)을 문(ㅁ ㅜ ㄴ)으로 바꾸는 식으로
자모를 이리저리 섞고, 회전시켜 대상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변신감자는 엄마를 변신시켰다가 까마귀가 엄마의 자모 하나를 낚아채 날아가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모험길에 나선다.
늑대를 만나 위기에 빠지고 아기곰과 일행이 되어
엄마의 자모를 갖고 있는 말캉숲의 대마왕을 찾아가 최후의 일전을 벌이는데...
한글의 자모를 갖고 이토록 기발한 동화 한편을 만든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이 나온다.
하지만
ㄱ 과 ㄴ 이라는 전혀 다른 자모를 회전시켜 다른 글자를 만드는 표현방식은
아이들로 하여금 한글 익히기에 혼돈을 줄 수 있을 듯하니
부모의 지도편달이 뒤따르기만 한다면 변신감자의 모험담을 좇으며 한글을 배우는데 이만한 재미를 주는 책도 흔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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