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 이야기(자유게시판)

나의 친구들을 읽고, 프레드릭 베크만, 다산책방, 2026.

도서관돌이 2026. 4. 13. 23:51

장편 데뷔작 <오베라는 남자>로 전세계 독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프레드릭 배크만은 이후에도 이야기꾼의 면모를 과시하며 여러편의 소설을 꾸준히 써왔으며

작년엔 <나의 친구들>이라는 작품을 들고 다시 독자들을 찾았다.

 

어떤 그림 속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를? 뜻을 풀기 위해 

루이사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방황하는 십대들의 전국 횡단 여행을 따라가고 있다.

 

끊임없이 이야기하지 않으면 혓바닥이 돋는 듯

지칠줄 모르는 작가의 입담에 실린

여러 등장인물이 살아움직이며 이야기를 직조해나간다.

 

청소년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과도 같은

근거없는 공허와 상실감, 반항끼, 엉뚱한 호기심이

서사를 지배하며 작품을 생동시키는 연료가 되고 있다.

 

수사와 묘사가 많은 탓에 빠른 전개를 원하는 독자는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언어의 풍성함을 즐기며 유유히 흘러가는 이야기에 무사히 올라탈 수만 있다면

종국에 독자는 주인공들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상태가 된다.

물론 이 세상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