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 이야기(자유게시판)

초록 그늘 아래서를 읽고, 황규섭, 책과나무, 2025.

도서관돌이 2025. 7. 4. 17:40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한 동화작가이자

숲해설가로 활동중인 저자가

숲에 사는 

벌레와 초목과 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산림 교육 전문가라고는 해도

과학자라고까지는 할 수 없는지라 

감상에 흐르는 문학에 가까운 에세이일 것이라 생각할테지만

숲에 보금자리를 꾸민 동식물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지식 내공이 담겨있다.

 

인간은 점점 숲과 멀어지고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도배된 도시에 갇혀

자신도 모른채 점점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리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현대인이 앓고 있는 이름모를 병들의 상당수가

도시를 벗어나기만 해도 완화되는 걸 보면 

자연으로 대표되는 숲과 인간이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며 같이 살아야 함이 타당하다.

 

당장 콘크리트 더미에서 빠져나올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이웃으로 지내야할 숲에 대한 사랑을 키울 수 있는 이음새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