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 이야기(자유게시판)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제로편을 읽고, 은지성, 달먹는토끼, 2025.

도서관돌이 2025. 6. 27. 11:52

책은 쓸수도 있지만 엮을 수도 있다.

일천한 나의 경험으로 수준 낮은 책을 쓰느니

위대한 사례를 발굴해서 여러가지 천을 꿰매 멋진 옷을 만들듯이 

위대한 책 한 권을 만드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은지성 저자가

타인의 위대함이라는 거대한 스피커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증폭한 총서가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이다.

 

제목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사는 방식을 되돌아보게하는

촌철살인 자체이다.

내 의지와 생각으로 살지 못하고

나태함 게으름이 낳은 생각으로 살아지는 수동체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준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나온 1, 2,3권에 이어 네번째 책으로 오랜만에 독자를 찾아왔다.

그런데 왜 4가 아니라 0=제로 일까.

책을 내고 저자에게 난관이 있었다고 해두자. 

건강도 나빠졌고 자신이 책에서 주장한 것과 달리 생각없이 끌려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터라 다시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권차가 제로로 명명되었다.

 

형식은 전작들과 동일하지만

우선 독자들이 안심해야 할 점은

예전 책과 중복되는 내용은 단 한 줄도 없다는 것이다.

 

서른한명의 새로운 인물들의 삶에서 한 편의 이야기를 길어냈고

플러스 메시지를 통해 우리 주위 가까운 일상에서 볼법한 사례로 

저자가 건네는 메시지를 다시한번 마음과 몸에 새길 수 있도록 해준다. 

참고로 이번 책 속에 등장하는 한국인은 세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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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가장 약한 것의 편에 서겠다는 생각 하나) 

우상혁(나는 결과보다 생각대로 뛴다) 

이길여(세상의 벽을 길로 바꾸는 법)

 

읽고 공감에 그치면 안 된다.

시간의 관성에 떠밀리면서 사는 나를 막으려면

반드시 행동과 태도로 표현하고 습관으로 만들어야 이전의 나를 벗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