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 이야기(자유게시판)

내 친구 바람을 읽고, 전금하, 다정다감, 2025.

도서관돌이 2025. 6. 15. 23:35

사람들이 바람하면 떠오르는 심상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바람은 어디에나 있으며 시원하게 땀을 식혀주고 연날리기도 할 수 있게 하고

머리칼을 흩날리면서 나를 좀 더 멋있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방금 내 뺨을 스친 바람은 불고 불어서

나는 가지 못하는 세계 어디든지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있다.

그런 바람의 여행에 나의 상상을 실으면 나 역시 어디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바람의 위대한 능력을 빌어

바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생각만해도 즐겁기 그지 없다.

마치 나는 망토를 맨 슈퍼맨이 되거나 근두운을 탄 손오공이 되면서

하늘을 자유자재로 나는 자유를 누리게 된다.

 

아마도 인간이 가장 바라는 자유일 것이다.

 

중간중간 동참하는 동물들의 스케치는 여타 상상 비행을 나타낸 책의 한계를 뛰어넘는

꿈같은 환상감을 안기면서 현실 속에서 진정한 꿈꾸기를 할 수 있게 한다.

 

실제 바람이 되어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어디든지 가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가장 근사하게 표현해낸 그림책이다.

 

다만, 한글이 아니라면 외국 그림책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한국색을 버린것이 올바른 설정이었는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