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 이야기(자유게시판)
좋아좋아좋아를 읽고, 열매, 월천상회, 2025.
도서관돌이
2025. 5. 1. 13:41
누구에게나 매일 한번씩 찾아오는 아침은 새로운 기대와 설렘을 안긴다.
그래서 일부러 일찍 일어나 아침을 즐기는 사람들도 잊지 않은가
책에는 아침 산책을 좋아하는 애벌레가 등장한다.
아침에 겪을 수 재미있는 일의 풍경이 하나하나 벌어지며
상쾌한 아침을 마음껏 만끽한다.
아침 산책길에는 애벌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달팽이와 무당벌레처럼 비슷한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
열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두번째 그림책이다.
많은 글을 쓰지 않은 채
독자로 하여금 가만히 보면서 음미하는 책을 그린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최소한의 동시같은 글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독자가 오감을 가득 동원한 상상으로 채울 수 있는 컨셉을 잇고 있다.
도형으로 표현한 그림체는
작가가 실험같은 새로운 시도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벌레가 좋아하는 것을 말하다가
마지막에는 달팽이 친구에게 좋아하는 것을 물어보는데
종이 위의 짤막한 이야기를
현실 밖으로 꺼내 우리 이야기로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